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타결 회의론에 급등···WTI 3.9%↑
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타결 회의론에 급등···WTI 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4% 가까이 급등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9% 오른 6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7월 브렌트유는 0.04달러(0.06%) 내린 68.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관련 소식이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전일 이란이 제재 해제를 위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 타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A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할 의지가 있는지, 또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에서 진전이 있다는 언급이 잇달아 나오자 유가는 줄곧 내렸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풀 경우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공급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바이든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다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가격이 통상적으로 상승한다.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이날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들의 빠른 경제 회복도 향후 원유 수요 확대의 기대감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진행되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전 세계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국제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거래일 대비 7.8달러(0.4%) 오른 온스당 18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