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CJ ENM에 대해 올해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 및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 ENM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776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8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759억원)를 웃돈다. 하나금융투자의 기존 추정치(560억원) 대비 30%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보복 소비로 인해 예상보다 TV광고가 회복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제작비 효율화 전략으로 인해 과거보다 낮아진 콘텐츠 상각비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연결로 반영되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애플TV향 수주 시작과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 가시화로 이익이 한 번 더 레벨업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미디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448억원인데, 이는 ENM의 별도 영업이익을 1분기보다도 낮게 가정한 보수적 추정치"라며 "이 정도만 반영했음에도 연간으로는 사측 가이던스 대비 34% 상향된 이익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티빙에서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뿐만아니라 조만간 스포츠까지 모든 장르에서 오리지널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5월 기준 이미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