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나선다
이통3사,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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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연합체 구성 등 주도권 경쟁 본격화
"2025년까지 5배 이상 급성장"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튜디오에서 U+VR의 신규 콘텐츠를 감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튜디오에서 U+VR의 신규 콘텐츠를 감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메타버스는 '뛰어넘는다'는 의미의 영어 접두어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가리키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 간 경계가 없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 관련 전담조직을 설립하거나 관련 업체들과 동맹을 맺는 등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기존 혼합현실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MR서비스CO' 조직 명칭을 '메타버스 CO'로 변경하고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K팝 스타들과 혼합현실(MX) 기술을 활용한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K팝 스타들의 증강현실(AR) 디지털 휴먼 콘텐츠부터 메타버스 기반의 뮤직비디오 제작,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K팝을 즐기는 문화를 혼합현실 세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카카오 VX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미디어 및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골프중계 기술 공동 개발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카카오VX와 오는 10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메타버스 중계를 도입키로 했다. 가상의 3D 코스 위에 볼 낙하지점, 볼 궤적, 비거리, 남은 거리, 샷 분포도 등의 각종 데이터를 보여주는 메타버스 중계 방식이다.

KT는 지난 2일 대한민국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메타버스 원팀은 KT를 비롯해 가상현실(VR)과 AR, MR 관련 사업을 하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를 비롯한 9개 기업과 국내 VR 및 AR 기업들의 연합체인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이들 참여 기업과 기관은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메타버스 기술을 발전시키고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메타버스 원팀 참여 기업을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글로벌 5G 콘텐츠 연합체 XR(가상융합기술) 얼라이언스 의장사를 맡고 있다. XR 얼라이언스는 최근 가입한 AR 기업 '트리거'를 비롯 퀄컴 테크놀러지, 버라이즌, 오렌지텔레콤 등 총 7개 지역 11개 회원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XR 얼라이언스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3D 360도 VR 콘텐츠인 '스페이스 익스플로러스 : 더 ISS 익스피리언스'의 두번째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에서 이용자들은 최초의 여성 우주인은 누구인지, 우주선에서 식물 재배가 가능한지 또 태양으로부터 1억5000만 Km가 떨어진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도 열기가 느껴지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AR·VR·MR 등이 발전하며 메타버스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시장이 현재 460억달러(한화 약 51조1060억원) 규모로 오는 2025년까지 2800억달러(한화 약 311조800억원)까지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현재 메타버스는 생태계 구축-콘텐츠 고도화-수익화 모델 강화-플랫폼 카테고리 확장이라는 플랫폼 정석적인 성장패턴에서 생태계 구축 단계에 위치하고 있다"며 "콘텐츠 고도화도 일부 진행되는 가운데 유저 층 확장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수익화 모델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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