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위원 매파 발언에 급락···다우 1.58%↓
뉴욕증시, 연준 위원 매파 발언에 급락···다우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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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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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현지시간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3.37p(1.58%) 내린 3만3290.0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1p(1.31%) 떨어진 4166.45에, 나스닥지수는 130.97p(0.92%) 밀린 1만4030.38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2022년 말에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 회복이 잘 되고 있고, 좋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여기서 좀 더 '매파적'이라고 불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불러드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확대 지지) 인사로 통했지만, 단번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변한 셈이다.

이날 불러드 총재의 발언에 2년물 국채 금리가 빠르게 반등했고, 10년물 금리는 1.50%대에서 1.49%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둘 간의 금리 차는 축소됐다. 이는 2년물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고, 10년물은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무렵 이번엔 또 다른 연준 위원의 조기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왔지만, 금융주를 비롯한 주식시장의 낙폭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3년까지도 금리가 인상되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을 더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미국의 조기 인상론에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7017.4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6%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8% 내렸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95p(16.62%) 오른 20.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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