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연장에 보합권 혼조···WTI 0.1%↓·브렌트유 0.4%↑
국제유가, OPEC+ 회의 연장에 보합권 혼조···WTI 0.1%↓·브렌트유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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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포함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동을 주시하며 보합권 수준의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7달러(0.1%) 내린 배럴당 75.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3달러(0.4%) 오른 배럴당 76.17달러에 장을 마쳤다.

OPEC+ 산유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8월 이후 산유량을 확정하지 못하고 회의를 오는 5일 재개하기로 했다.

OPEC+는 당초 이날 회상회의를 통해 감산 규모를 축소하는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반대하면서 증산 합의가 일단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머지 산유국들은 증산을 원했지만 UAE는 산유량 쿼터를 재조정한 뒤에야 감산 계획 연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UAE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당시에 합의된 감산안이 각국의 최대 산유량 능력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쿼터 재조정 없이는 감산안 연장도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장 마감 뒤 이날까지도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한 OPEC+는 5일 회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OPEC+ 산유국들이 하루 580만 배럴의 현재의 감산 규모를 8~12월에 걸쳐 200만 배럴 축소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OPEC+ 산유국들이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고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할 경우 이는 유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한다는 것은 결국 원유 공급을 늘리지 않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반면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원유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OPEC+ 산유국들이 합의 없이 회의를 끝낸다면, WTI 가격은 2018년 10월 3일 기록한 7년래 최고치인 76.9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6.5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783.3 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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