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 "규제 완화 힘쓸 것"
전광우 금융위원장, "규제 완화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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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이명박 대통령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전광우 딜로이트 코리아 회장을 임명했다. 당초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 기용됐다.
 
새정부 들어 신설된 금융위원회의 첫 위원장으로 임명된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학계, 관계, 시장을 두루 섭렵한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조직의 융화도 함께 고려하는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져 있는 전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인디애나대 경영대학원 등을 거쳐 미 미시간주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부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1986년부터 98년까지 세계은행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 국제금융팀장 등으로 일했으며 2000년 국제금융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는 등 국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경험이 강점이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금융지주 총괄 부회장을 지냈다. 지난달 포스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고 김대중 정부 초기에는 경제부총리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제금융담당 고문을 맡고 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와 경제정의실천시민협의회 상임집행위원과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등을 거쳤다.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과 이 대통령의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인선에 대해 "특정 지역이나 학연 등을 안배하는 대신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발탁해 경제살리기와 글로벌코리아라는 방향에 맞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권오승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으나 새 정부의 온전한 출범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전광우 위원장은 외환위기 조기 탈출에 기여한 데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며 백용호 위원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임명 발표 직후 "금융규제 완화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새 정부가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천명한 금융 글로벌화를 실현하게 될 금융위원회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패러다임을 선진화하고 시장친화적으로 금융 글로벌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시장참여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산분리 규제의 점진적 완화, 공기업 민영화,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등 이슈에도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감독당국을 영어로 표기하면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인데 과거의 금융감독은 supervisory(감독)에 치중하고 service(서비스)는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낮은 자세로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시장 참여자 중심의 시장친화적 금융정책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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