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급증
은행 주택담보대출 급증
  • 임상연
  • 승인 200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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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월대비 2조3천억 증가...기업대출 위축
부동산 투자 열풍과 맞물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 규모는 미미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2조3천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2조7천502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부동산 투자 열풍에 따라 대출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7천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7, 8월 각각 5조1천억원과 1조7천억원이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다.

이는 기업의 자금수요 부진과 분기말 부채비율 축소 노력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기업대출 규모가 크게 둔화된 반면 기업들의 회사채 CP는 순상환 기조를 유지하는 등 경기 부진 전망에 따른 투자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발행 보다 상환이 많은 8천억원 순상환을 기록했으며 기업어음(CP)도 1조9천원이 순상환됐다. CP 순상환은 지난3월이후 7개월째이다.

경제 전반의 자금수요가 줄면서 총유동성(M3) 증가율도 하락세를 지속해 8월중 7.9%(잠정)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엔 7%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총유동성 증가율이 7%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00년 12월의 6.7%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9월 중 은행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이 8조86억원 감소한 탓으로 9조9천928억원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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