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금융 혁신 선도기업 될 것"···카뱅 IPO 출사표
윤호영 "금융 혁신 선도기업 될 것"···카뱅 I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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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PO 기자간담회···"향후 제1의 금융플랫폼 목표"
공모자금 최대 2조5526억···대출 자본 확보, R&D·M&A 계획
오는 26~27일 공모주 청약 실시···상장 예정일, 다음달 6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 'IPO PRESS TALK'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유튜브 갈무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 'IPO PRESS TALK'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유튜브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고,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인 'IPO PRESS TALK'을 열고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뱅은 향후 제1의 금융플랫폼을 목표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다.

윤 대표이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가능성을 증명했다"면서 "상장 후 카뱅은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7월27일 첫 고객서비스를 개시한 카뱅은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 수준인 1615만명의 이용객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모바일 앱 부문 중에서 '앱 활성 이용자(MAU)' 기준으로는 1335만명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뱅은 다수의 이용객과 높은 이용 수준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 계좌이체 금액 7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9조3300억원과 비교해 160% 성장한 수치다. 카뱅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금융 고객이 카뱅을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령층도 10대 청소년부터 50대를 넘어서는 등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 이용자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 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7년 9%에서 15%로 증가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카뱅은 IPO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카뱅은 향후 성장 지향점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No.1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을 제시했다. 윤 대표이사는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뱅은 이를 위해 현재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 또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포함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 개인사업자(SOHO) 대출 상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뱅은 이번 공모 조달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를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기술의 연구개발(R&D), 핀테크 기업의 인수합병(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한다.

윤 대표이사는 "카뱅은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100% 내재화한 개발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 우리만의 방식으로 실행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뱅은 오는 21일까지 이틀동안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2일 공모가를 확정해 26~27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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