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반등···WTI 1.38%↑
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반등···WTI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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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94달러(1.38%) 상승해 배럴당 69.09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10월물은 91달러(1.29%) 올라 배럴당 71.29달러로 체결됐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온 유가는 이날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상승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포 2발이 발사됐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로켓포 발사장과 인근 테러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오만 해상 인근의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승무원 중에서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인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배후라고 비난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의 베니 간츠 국방장관은 Y넷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란이 대통령 선거 이후 서방 국가들과 핵협상을 재개하지 못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드론 공격에 대한 이란과 서방 강대국 사이 긴장이 고조되면서 핵협상 정체는 장기화하며 이란제재가 즉각 해제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일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온데 따른 저가 매수 심리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날 WTI 가격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 70달러를 밑돌았다. WTI는 근래 배럴당 높게는 70달러 중후반대까지 치솟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변수는 예측이 어려운 델타 변이다. 최근 뉴욕 국제오토쇼 같은 대형 행사들이 취소되고 주요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이 미뤄지면서, 원유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원유 수요는 지난 1년간 예상보다 빠르게 나아졌다"면서도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수요 회복을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6달러(0.3%) 하락한 1808.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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