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인보험 1위' 삼성화재, 어린이보험 시장 '정조준'
'장기인보험 1위' 삼성화재, 어린이보험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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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성장세 높고 손해율 낮아
삼성화재, 보장 강화·상품 라인업 확대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가 '어린이보험' 시장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보장 강화에 나섰다. 장기인보험에서 손보사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은 가파르고 손해율은 낮은 어린이보험 시장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어린이보험은 다른 보험상품 가입까지 연결이 용이해 영업·마케팅에도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장기간 1위를 주도해 온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어린이보험의 보장을 확대했다. 삼성화재는 중환자실 입원일당 한도를 인상하는 한편 우대플랜을 강화해 혜택을 높였다. 이 상품은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아토피 진단, 인공와우이식수술 등을 보장해(태아 가입시) 보장 공백을 줄였다.

상해·질병 중환자실 입원일당 한도는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증액했다. 간병인 사용 일당(요양병원 제외) 한도도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우대플랜으로 상해수술비는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질병 입원일당한도는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했다. 

어린이보험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태아부터 30세까지 특약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실제로 어린이보험이 지난해부터 일명 '어른이 보험'으로 각광 받으면서 20·30대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화재 보험 역시 지난해 20·30대가 가입한 계약이 1만5769건으로 전년(2736건) 대비 약 6배가량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고 평가했다. 국내 상위 5개사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1분기 235억5000만원, 2분기 251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47.7%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는 1분기 기준으로 13.8% 성장했으나 5개 손보사 중 5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미래 고객 선점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시장 성장성도 밝은 어린이보험이 탐나는 시장일 수 밖에 없다.

또 최근 고착화된 순위에서 벗어나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장기인보험에서도 어린이보험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장기인보험은 사람 신체·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암·어린이·치아·실손의료보험이 대표적이며 일반보험과 달리 보험 납입 기간이 길고 수수료가 높아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좋다.

손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보장 강화, 상품 라인업 확대, 배타적사용권 획득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어린이보험 시장을 포함한 장기인보험에서도 손보사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양상을 보인다"며 "장기인보험 1위인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어린이보험 점유율을 확보해야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판단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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