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NH투자증권이 2000억원 유상증자 추진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증권가는 NH투자증권이 자본 확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서의 조율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일부 언론은 NH투자증권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연내 자기자본 6조원 돌파가 확실시 되는데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올 4분기 중 대주주 농협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수혈받아 자본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구체적 방법론도 거론됐지만 회사측은 이에 대해서는 "결정된바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상반기 말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 이상인 곳은 8곳에 달한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5조5511억원) KB증권(5조2907억원) 하나금융투자(5조580억원) 등이 5조원대를 넘겼고 신한금융투자(4조9668억원) 메리츠증권(4조7042억원)이 5조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이 넘으면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IB(투자은행)이 되면 원금보장을 약속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예탁금을 모아 약정금리를 제공하는, 사실상 은행과 같은 IMA(종합금융투자계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