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올해 정비사업 '3조 클럽' 가입 전망
DL이앤씨, 올해 정비사업 '3조 클럽' 가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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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로 대형사업 따내
5년만 복귀 '리모델링'···3곳서 '1조원' 수주
DL그룹 사옥인 돈의문 D타워 전경. (사진=DL이앤씨)
DL그룹 사옥인 돈의문 D타워 전경. (사진=DL이앤씨)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DL이앤씨가 사명을 바꾼 첫해 도시정비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브랜드를 내세워 큰 사업들을 수주했고,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1조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조 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이날까지 총 2조6587억원을 수주했다.  

먼저 소규모‧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포함해 총 8곳의 재건축‧재개발사업을 따냈다. △부산 우동1구역 △인천 용현3 △시흥 거모3구역 △대전 도마변동12구역 △북가좌6구역 △구로 궁동 월드빌라 △구로 궁동 한양빌라 △부산 구서3구역 등이다.

실적 배경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수주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부산 우동1구역(5515억원)과 북가좌6구역(5351억원)에 아크로를 제안했다. 각각 비수도권, 서울 서북부권 최초 적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가 집값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가 조합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DL이앤씨는 지난 2003년 마포 용강아파트를 마포 강변그린으로 탈바꿈시키며 '국내 1호 리모델링 아파트'를 탄생시킨 바 있다. 이후 2016년 서울 강남구 성원대치2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복귀했지만, 올해 시공사에서 해지됐다. 

최근 대부분의 재건축‧재개발사업들이 규제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되자, DL이앤씨는 리모델링 시장에 5년 만에 돌아왔다. △군포 산본우륵을 시작으로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 △산본 율곡아파트 등 3곳을 수주했다. 총 1조335억원 규모이며, 현재 리모델링 분야에서 누적 수주액 1위에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연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총 사업비 1조537억원 규모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에 DL이앤씨는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단독입찰했다. 다음 달 총회에서 수의계약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의 현장설명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원' 달성 가능성도 보인다. DL이앤씨는 △2018년 2조2061억원 △2019년 9113억원 △2020년 1조3958억원을 기록해 최근 다소 주춤했다. 올해 반등해 3년 만에 2조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그다음 목표도 넘보게 됐다.

DL이앤씨는 현재 순위상으로 △현대건설 2조9827억원 △대우건설 2조7421억원 △GS건설 2조7394억원에 이어 4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1위와 불과 3000억원 차이로,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을 비롯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원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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