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회장이 지난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마라케시 파트너십은 정부, 기업 및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후행동 확산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COP26의 주요 행사다. 3일부터 11일까지 금융, 에너지, 산업, 법률 등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진행된다.
첫날인 3일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 테마인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파인내스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이젤 토핑 COP26 기후행동 챔피언, 마크 커니 유엔 기후 특사,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과 함께 알리안츠, HSBC, AXA 등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금융기관 CEO들이 참석했다.
조 회장도 COP26 행사에 초청받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들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탄소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소개하고 신한금융이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회장은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국가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