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생산법인 세아윈드가 '오스테드(ØRSTED)'사로부터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 사업인 '혼시3(Hornsea3) 프로젝트'에 공급될 대규모 모노파일을 법인 설립 후 최초로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스테드는 덴마크 국영 해상풍력 및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앞서 세아윈드는 지난해 초부터 18개월간 오스테드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 준비에 매진해 왔다. 특히 오스테드와의 기술 교류는 모노파일 제조 능력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 이상으로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노파일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영국 북해의 혼시 프로젝트 중 마지막 구역인 Hornsea 3에 납품될 예정이다. 최대 300기의 해상풍력 발전 터빈이 설치되는 혼시3구역은 발전 용량 2.4GW로 약 200만 가구의 일일 전력 사용량에 달하는 규모다.
세아윈드는 영국 내 유일한 모노파일 공급업체로서 영국 해상풍력 발전 공급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발판 삼아 영국 및 유럽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노파일 공장은 북해 해상풍력 지역과도 인접한 영국 험버강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약 7만4000평 부지에 연산 24만톤(t) 규모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내에 공장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아윈드의 비전과 기술력에 대한 오스테드의 신뢰 및 양 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30년 40GW 해상풍력 설치를 목표로, 현지 조달 제품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국 모노파일 시장은 2023년부터 매년 200~300기의 모노파일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