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PB시장 공략 '뜨겁다'
외국계 PB시장 공략 '뜨겁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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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HSBC 2파전...스탠다드차타드 진입 예고
국내 10억이상 자산가 5만명 집중 타깃

PB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비단 국내 시중은행 뿐만이 아니다. 씨티, HSBC 등 외국계 유수 금융기관들도 너나없이 PB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6월 메릴린치가 발표한 ‘세계의 부’에 따르면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개인은 5만명에 보유자산이 165조원. 그 만큼 PB시장의 잠재성이 높다는 증거다.

▶ 씨티·HSBC 2파전
현재 국내 PB시장에서 격돌중인 외국계는 씨티와 HSBC. 씨티는 올 1월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무기로 CPB를 출범시켰다. 전세계 30여개국 58개 도시에서 90개의 지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전통과 노하우를 살려 최적의 종합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각오다.
CPB는 순자산 50억원, 금융자산 10억원과 최초 예치금 2억5천만원 이상인 고객이 그 대상이다.
HSBC는 이달초 국내 PB사업에 진출했다. 3억원 이상의 유동자산을 갖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 투자관리, 위기관리, 부동산 금융설계 등의 파이낸셜 플래닝 서비스를 선보인 것.
하지만 이들의 총 유동자산은 30억원에 달한다.
HSBC 관계자는 “파이낸셜 플래닝의 대상 고객 기준을 유동자산 3억원 이상으로 한 것은 통산 한 은행에 3억원을 맡겨 놓고 있는 고객들의 총 유동자산이 그 10배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8명의 파이낸셜 플래너를 육성해 국내 8개 지점에 1명씩 배치했고 국내 모기지론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가 오는 2005년 국내 PB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 마케팅 ‘자신만만’
CPB의 서비스는 소수정예로 이뤄진다. 고객의 자산관리는 4~5명의 PB가 담당하지만 부동산, 세무, 법률 서비스 등 비금융 분야는 아웃소싱에 의존한다.
또 부채와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국내 은행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여기에 씨티는 매년 정기적으로 국내 VIP고객 자녀들을 해외로 초청, 캠프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해하고 있다.
HSBC는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작성을 무기로 부가서비스 보다는 순수 금융서비스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HSBC는 올해 ‘고소득 자산가’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대출 1조2천750억원, 예금 1조570억원, 투자펀드 6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수도 지난해 3만2천700명에서 4만8천756명으로 늘릴 방침이며 20여개였던 투자펀드도 26개로 늘려 거액 자산가들의 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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