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시장, 순자산 총액 70조 돌파···전년比 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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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상장종목수 268종목···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ETF 시장동향.(표=한국거래소)
ETF 시장동향.(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신규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올들어 ETP(ETF·ETN) 시장이 역대 최대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ETF)는 지난 10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70조5596억원을 기록했고, 상장지수증권(Exchange Traded Note, ETN)의 지표가치총액은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5월 6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11월에는 70조원을 넘어섰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집합투자증권을 의미한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개인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주문을 통해 매수를 하는 매매형 상품으로서, 분산투자, 저렴한 비용, 투명성, 환금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70조5596억원으로 지난해 말(52조365억원) 대비 35.59% 상승한 수준이다.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2665조5000억원)의 26% 수준으로 전년말(2.2%) 대비 0.4%p 증가했다.

올들어 ETF시장의 자금유입액은 신규상장 1조7억원을 포함해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유입은 해외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로 해외형 테마 및 대표지수 종목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종목수는 529종목으로 전년말(468종목) 대비 61종목 증가했다. 12월 말까지 상장 및 폐지 예정 종목을 포함하면 상장종목수는 533종목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메타버스, ESG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신규 상장돼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충했다. 테마형 신규상장 종목은 지난해 23종목에서 올해 50종목으로 증가했고, 해외형 신규상장 종목은 18종목에서 28종목으로 늘었다. 순자산총액 1조 이상 종목은 20종목으로 전년(12종목) 대비 8종목 증가했다.

또한,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이 본격화됐다. 주식형 액티브 ETF 신규상장 종목은 지난해 3종목에서 올해 21종목으로 늘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축소로 올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3조8000억원) 대비 22.1%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1조원) 대비 2500억원 늘었다.

ETF평균 수익률은 6.28%이며, 승종목(314종목)이 하락종목(135종목)보다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7.47%로 코스피 지수(4.76%)의 수익률을 2.71%p 상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19년 이후 소득공제, 과세이연의 장점을 가진 연금계좌와 투자편의, 투명성, 분산투자 강점의 ETF를 이용한 연금 ETF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DC형, IRP 등 퇴직연금계좌에서도 ETF 투자가 가능해져 향후에도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연계해 수익률 지급을 보장하는 파생결합증권인 ETN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 10일 기준 ETN의 지표가지총액은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표가치총액의 경우 지난 11월 19일 9조4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TN의 상장종목수는 268종목으로 지난 2014년 시장개설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들어 ETN의 일평균거래대금은 44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2% 감소했지만, 원유 ETN의 변동성이 심한 3~6월을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했다.

지난 8월 이후 시장수요가 많은 원자재 및 대표지수 상품이 대거 상장하면서 거래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 상품 상장의 영향으로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689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ETN 전체 평균수익률은 4.44%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의 경우 평균수익률이 6.46%로 코스피 대비 1.70%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액티브 ETF 운용 자율성 확대 및 존속기한이 있는 채권형 ETF 도입, ETF 혼합형 지수 요건 완화 등 주요 제도 개선을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P 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초자산, 성장성 높은 산업테마 및 글로벌 상품라인업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또한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의 활성화를 위해 운용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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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P #ETF #E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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