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놓은 뉴욕 증시…3일째 하락
맥 놓은 뉴욕 증시…3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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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 투자심리 위축...금융주 일제히 하락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2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경기침체 분위기에 억눌려 맥을 놓은 듯 3일째 비실거리고 있다.

시작은 좋은 듯했다. 완만한 상승세였다. 그러나,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주요 지수들이 오름세이어가지 못하고 일제히 꺾였다. 결국, 일일 최저점에서 마감함으로써 다음 개장일 주가에 대한 전망마저 어둡게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는 1만2216.40으로 전일대비 86.06포인트(0.70%)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1.18로 19.65포인트(0.8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10.44포인트(0.79%) 내린 1315.22로 장을 마쳤다. 

2월 실질 소비 지표가 최대 악재였다.
세달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미시간 대학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비치 보다 낮게 확정되며 1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3위 백화점 JC페니의 실적전망 하향조정도 소비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이는, 유통주 하락을 촉발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2월 명목 소비지출이 0.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는 세달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명목 소비지출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증가했을 뿐이라는 것으로, 실제 소비는 침체돼 있음을 의미한다.

또, 미시간 대학은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달 초 발표된 70.5에서 69.5로 하향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2월 70.8보다 하락한 것. 또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9.6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국제 유가는 송유관 폭발 사고로 중단됐던 이라크 석유 수출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6달러(1.8%) 하락한 105.62달러로 마감했다.

JP페니(JCP)가 실적전망을 하향조정 여파로 7.5% 급락했다.
JP페니는 이날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을 들어 1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75~80센트에서 50센트로 낮춰 잡았다.

동시에, 3월 및 1분기 동일점포매출이 각각 낮은 두자릿수, 높은 한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종전 낮은 한자릿수 감소세에서 하향 조정한 것. 이 여파로 유통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경쟁사인 메이시(M)와 노드스톰(JWN), 삭스(SKS)가 각각 6%, 5.7%, 4% 떨어졌다.

한편, 금융주를 대표하는 씨티그룹(C)은 4.4%나 폭락했다.
오펜하이머의 메레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이 올해 들어 두번째 배당금 삭감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으로 장중 상승세를 보이던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LEH)도 2.2% 하락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리먼 브러더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다른 금융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JP모간 체이스(JPM)가 0.3%, 골드만삭스(GS)가 2.2%, 메릴린치(MER)가 4.7% 떨어졌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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