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비건 사업 띄운다
현대그린푸드, 비건 사업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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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식품기업 데이야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식단·간편식도 개발 예정
현대그린푸드가 국내에 독점 판매하는 캐나다 식품기업 데이야(Daiya)의 '뉴욕 치즈향 케이크'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국내에 독점 판매하는 캐나다 식품기업 데이야(Daiya)의 '뉴욕 치즈향 케이크' (사진=현대그린푸드)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비건(Vegan·완전 채식주의)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일 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식품기업 데이야(Daiya)와 국내 독점 판매·유통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2008년 캐나다에 설립된 데이야는 식물성 원료로 치즈·케이크·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 20개국에서 2만개가 넘는 유통채널에 입점한 데이야의 디저트는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유당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다. 

콩단백, 코코넛오일, 유채유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데이야의 비건치즈는 실제 치즈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북미 비건치즈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온라인쇼핑몰(그리팅몰)과 현대백화점 5개 점포(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판교점·더현대 서울) 식품관에서 데이야의 슈레드 치즈, 치즈향케이크, 아이스크림, 드레싱 등을 선보인다. 주요 상품 가격은 '솔티드 카라멜 아이스크림'(300㎖) 1만4500원, '뉴욕 치즈향 케이크'(400g) 2만500원, '시저 드레싱'(237g) 1만2500원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내 유통 데이야 상품을 세 배 이상 늘리고, 판매망도 넓힌다는 목표다. 나아가 비건 간편식과 비건 식단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가 비건 식품 사업 강화에 나선 이유는 국내에서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비건 식품은 육류 제조·판매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채식 인구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이던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200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전무)은 "최근 개인 건강을 생각해 간헐적 채식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늘어나는 등 비건 식품 사업 성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비건 식품 같은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소비자 식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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