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서민허리 '휘청'…정유사는 돈잔치 '눈총'
고유가로 서민허리 '휘청'…정유사는 돈잔치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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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국제유가 급등으로 큰 이익을 남긴 국내 정유업체들이 지난해 '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간판급 정유사인 GS칼텍스는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평균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급등으로 서민들의 허리가 휘는 상황에서 정유사들이 고액의 급여를 지급한 것에 대한 세간의 시각은 곱지 않다.

10일 각 정유사 감사 및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해 자사 임직원들에게 9123만원(평균)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지난 2006년(9021만원)에 이어 정유업계 '최고 연봉 기업' 자리를 고수했다. 특히, 지난해 지급됐던 복리후생비까지 포함하면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2280만원에 달했다.

이는, 금융권 최고 연봉 수준인 한국씨티은행(7630만원), 비금융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인 현대건설(7110만원)보다도 많다.

GS칼텍스측은 임원 평균 연봉 4억4700만원을 제외하면 직원의 평균 연봉은 9123만원이 아닌 8410만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기순이익(7464억원)보다 높은 수준인 1조2975억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해 화제를 모았던 에쓰오일의 임직원 평균 급여는 5964만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의 평균 급여는 5587만원으로 GS칼텍스와는 차이가 크다. 다만, SK에너지의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8억7173만원으로 정유업계 최고다.

정유사들의 성과급 잔치고 이어졌다. SK에너지는 올 초 기본급 대비 670%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GS칼텍스 역시 300%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해 전년보다 27% 늘어난 1조48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GS칼텍스는 1조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각각 1조883억원과 42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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