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폭락세에 5거래일 만 급반등···나스닥 3.59%↑
뉴욕증시, 유가 폭락세에 5거래일 만 급반등···나스닥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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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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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급반등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1p(2.00%) 오른 3만3286.2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7.18p(2.57%) 상승한 4277.88로, 나스닥 지수는 460.00p(3.59%) 뛴 1만3255.55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최근 국제 유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된 바 있다. 

국제 유가가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에 10%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에 나선 이후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정부 관리와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가상화폐와 해운 산업 분야에도 제재를 적용하고, 벨라루스 은행 3곳을 추가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터키를 방문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이 보도하면서 양측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에 나토 가입 추진을 압박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러시아와의 협상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p)가량 오른 1.94%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1.95%까지 올랐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 화폐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라 4만2천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가격도 6% 이상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서 재무부를 비롯한 다른 금융 기관들에 금융 안정성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가상 화폐의 영향을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 크루즈의 주가가 각각 8%, 5%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항공 주가가 각각 5%, 4% 이상 상승하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8%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가 4% 이상 오르고, 알파벳의 주가도 5% 가까이 올랐다. 엔비디아와 메타의 주가는 각각 6%, 4% 이상 상승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 관련주가 4% 가까이 올랐고, 금융과 통신, 자재(소재)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일단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8.3%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0%,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7%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68p(7.63%) 하락한 32.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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