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 6세대 OLED 장비 반입···'A5' 기대감도 고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6세대 OLED 장비 반입···'A5' 기대감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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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A4-2'에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반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4-2' 투자는 기존 LCD라인인 L7-2를 OLED로 전환하는 일종의 '보완 투자' 성격인데다, 투자규모가 1조원 안팎으로 기존 투자에 비해 대규모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이 모처럼만의 투자 소식이라는 점과 이를 계기로 OLED 6세대 또는 8세대 신규 라인인 A5(가칭)에 대한 투자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A4-2 라인은 작년 초에 폐쇄된 LCD 공장(L7-2)을 6세대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르면 올해 3분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비 발주가 이미 작년 말 시작된 이후 일부 장비들은 올해 1분기 입고에 들어갔다. 장비 발주부터 입고까지 소요기간이 석달에 불과할 정도로 라인 조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OLED 라인 구축으로 6세대 OLED 패널의 연간 생산능력 18만장이 추가 확보된다. 설비 투자 규모는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A4-2 공장은 신규 증설보다 보완 투자에 가깝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6세대 OLED 공장인 A3와 A4에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발생한 생산 능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3·A4 공장에 터치 일체형과 저온다결정산화물(LTPO)을 위한 공정 고도화에 나섰다. 이 때문에 기존 6세대 OLED의 생산 능력이 일부 축소됐다.

장비업계 뿐 아니라 증권가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AP시스템(레이저장비), 아이씨디(식각장비), 로체시스템즈(물류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수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덕산네오룩스, 덕산테코피아 등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간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의 대규모 투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이번 A4-2를 필두로 설비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A4-2 공장 역시 연 18만장 생산 능력 추가 확보 공간과 여력이 있다.

추가 발주가 이뤄질 경우 이번 보완 투자와 유사한 규모의 대규모 장비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OLED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일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A5 공장 투자에도 대비하고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공장 규격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A5 공장에 OLED 6세대 또는 8세대 신규 라인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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