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 직접금융 13.8조 '10.6%↓'···주식·회사채 모두 감소
3월 기업 직접금융 13.8조 '10.6%↓'···주식·회사채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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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IPO·유증 감소···회사채, 美 금리 인상 영향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줄었고, 회사채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일반회사채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3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3조8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5조5081억원)과 비교해 10.6%(1조6475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은 9605억원(12건)으로, 전월(14건·1조4147억원) 대비 32.1%(4542억원) 줄었다. IPO에서 7건(980억원)으로, 전월(12건,2329억원) 대비 1349억원(57.9%) 급감했다. 모아데이타,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7건 모두 중소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로 구성됐다. 

주식 발행 월별 추이 (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 추이 (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유상증자는 8625억원(5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건, 1조1818억원) 대비 건수는 3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3193억원(27.0%)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일진디스플레이, 대한전선 등 2곳이, 코스닥에서 엔지켐생명과학, 경남제약, 한국비엔씨 등 3곳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9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4조934억원)과 비교해 8.5%(1조1933억원)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1조8370억원, 29건으로 전월(5조3750억원·55건)보다 65.8%(3조5380억원) 급감했다. 3월 들어 차환자금의 비중이 줄고, 운영·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했다.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의 중기채(1조5470억원)·5년 초과 장기채(2900억원) 위주의 발행이 지속 중이다. 

또, 'AA' 등급 채권 발행이 감소하면서 3월 비우량물 비중(60.7%)이 우량물(39.3%)을 상회했다. 

회사별로 하나은행이 7600억원으로 지난달에 이어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농협생명보험(60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5800억원) △농협금융지주(5610억원) △현대캐피탈(4600억원) △미래에셋증권(4500억원) △현대카드(40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조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조원)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59건, 8조2564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2조6641억원(24.4%) 감소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1조3380억원(8건)으로 전월보다 5.4%(68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는 33.9%(7900억원) 감소한 1조5400억원(12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3.2% 늘어난 9조3497억원 발행됐다. 증권회사는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는 각각 4000억원, 6630억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는 1조7134억원(68건)으로 전월보다 270.9%(1조2514억원) 급증했다.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조기상환 미반영)은 628조7796억원으로 전월(630조2597억원)보다 0.2%(1조4801억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2월 7810억원 순발행에서 3월 1조687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3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49조5194억원을 기록, 전월(124조5644억원)과 견줘 20.0%(24조9550억원) 증가했다. CP가 31조3121억원으로 7.9%(2조2904억원) 늘었고, 단기사채도 118조2073억원으로 23.7%(22조664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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