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휘발유와 경윳값이 동시에 2000원대에 진입했다. 3주 연속 올랐고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5.22∼26)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0.2원 오른 L(리터)당 1993.8원으로 집계됐다.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3주 연속 올랐다.
주간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5월 둘째 주 1.9원, 지난주 21.0, 이번 주 30.2원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달 26일자로 2000원선을 넘어섰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L당 2004.6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이 전주보다 40.6원 오른 2064.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9.4원 상승한 1966.4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평균 2002.8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가 1971.8원으로 가장 쌌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24.0원 오른 평균 2000.3원을 기록했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이달 11일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원을 돌파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2005.1원이다.
대한석유협회는 "높은 국제유가에다 최근 환율까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휘발유, 경유 등 운송유에 대한 수요가 더 커져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유가 오름세는 주춤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1달러 오른 배럴당 10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1달러 내린 배럴당 140.3달러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