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사장은 경영 입지 확대 중
김동관 사장은 경영 입지 확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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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나 "기술동맹 태양광까지"···윤석열 파견 '민간 외교관' 역할 맡아
㈜한화 사내이사 선임 후 에너지·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 대대적 투자
재계선 "승계 앞둔 김 사장 경영 보폭 확대 지지 위한 것" 분석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家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대내·외 경영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사내이사에 오른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는가 하면, 대내적으로도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우주항공 등 사업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사장은 이달 중순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 중 한 명인 대니얼 예긴(Daniel Yergin)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김동관 사장이 명실공히 선두에 서 있음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김동관 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2011년 한화솔라원으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 뿐만 아니라 수소와 LNG를 섞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혼소,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수전해 기술 등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의 행보는 에너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해 팀을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센서·장비를 개발하는 한화시스템, 민간 인공위성 업체 쎄트렉아이가 참여한다.

김 사장이 사실상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된 셈이다.

이에 한화그룹은 올해 초 김 사장을 ㈜한화 사내이사에 올리고,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그의 행보를 지지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4일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사업에만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 수소혼소·수전해 등 탄소중립에 9000억원, 방산·우주항공 분야에 2조6000억원, 친환경·신소재 분야 2조1000억원 등이 향후 5년간 투입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경우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화답하려는 목적과 함께, 승계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동관 사장의 경영 보폭 확대를 지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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