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 단지가 위치한 주요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서울 전체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5월1~3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은 0.04% 오르며 전월(0.04%)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 14개구에서 지역 개발 기대감 있는 용산구(0.17%)는 상승폭이 확대됐고, 종로(0.10%)·광진구(0.08%)는 역세권 등 직주근접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노원구(-0.09%)는 노원·상계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고 매수세 감소하며 하락했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서초구(0.17%)는 반포동 한강변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09%)는 대치·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영등포구(0.05%)는 역세권이나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0.04%)·송파구(0.02%)는 대체로 매물이 누적되고 수요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서구(-0.01%)는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0.01% 하락하며, 전월(-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에서 노원구(-0.10%)는 월계·하계동에서 금리인상 부담 등으로, 은평구(-0.09%)는 매물 적체 영향 지속되는 녹번·응암동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인근 지역 입주물량 영향 있는 남가좌·홍제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강북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구에서 송파구(0.10%)는 연립·다세대 위주로, 서초구(0.08%)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07%)는 학군 수요 있는 청담·대치동 위주로 상승하며 강남 전체는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대체로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개발 호재 있는 지역이나 고가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전세가격은 학군 수요나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주요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월세가격(0.04%)은 높은 전세가격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0.04%)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