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이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지자 이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한양증권에게도 최대주주가 롯데그룹에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중소형 증권사들의 M&A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그러나 이날 2건의 인수설이 연이은 것은 24일 전경련의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한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를 신설할 경우 관련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M&A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국민은행은 24일 답변공시를 통해 “유진투자증권의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며, 아직 답변공시를 하지 않은 롯데그룹 역시 증권업 진출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분위기는 쉽사리 진정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최근 대한화재를 인수, 롯데손해보험을 출범시키면서 증권이나 은행 등 금융업종 추가 진출에 대한 관측이 계속 제기돼 오고 있었다. 신동빈 부회장과 황각규 부사장 등 그룹 핵심 인사들이 증권업 진출은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시장에서는 롯데의 증권업에 진출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증권업 관계자들은 자통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규모의 경쟁력이 절실한 만큼 이같은 M&A 열풍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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