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자리, '지금의 절반'?
2012년 일자리, '지금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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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전망> 새 정부 목표치 절반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일자리 창출이 국가적 과제로 부각된 가운데, 오는 2012년에는 신규 일자리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지금보다도 훨씬 심한 '취업대란'이 기다리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연간 신규 취업자 증가규모가 2012년에는 15만 2천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새 정부의 목표치인 35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KDI는 인구구조 고령화로 인해 고용률이 높은 핵심 근로 연령대의 인구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젊은층들이 기피하는 임금이 낮고 험한 일자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차지하고, 정작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찾기 힘들어지면서 취업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취업난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지난해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18만 4천 명에 그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수는 기본, 아예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취업이 안돼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이 부지기수. 심지어 9학기, 10학기, 11학기까지 다니는 학생들까지 있다. 기업들이 기졸업자는 기피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대학가의 기이한 신풍속도다. 
 
더 큰 문제는 구직난과 구인난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한 쪽에서는 이처럼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되레 구인난으로 시름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보편화된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근로현장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동시에, 취업준비생들의 눈높이를 현실에 맞게 낮춰잡는 건전한 직업관이 조성되는 풍토 또한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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