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39억 달러에 EDS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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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아킬레스건’ 보강…IBM ‘턱밑’까지 추격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HP가 13일(현지시간), 총액 139억 달러에 EDS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5달러로, 하반기 중 인수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인수 이후에도 EDS는 사업부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사업장 역시 미국 텍사스주의 EDS 본사가 그대로 유지되며, EDS 로널드 리튼메이어 사장 겸 CEO도 HP 마크 허드 CEO의 직속으로 EDS 사업부를 그대로 맡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HP가 EDS를 인수함에 따라 전세계 IT서비스 시장의 재편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IT서비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IBM의 아성에 EDS를 인수한 HP가 거세게 도전하는 모양세가 됐기 때문이다.

HP의 IT서비스 사업은 2007년 기준으로 1043억 달러의 매출 중 166억 달러를 기록, 15.9%의 비중을 차지했다. EDS가 2007년에 22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합병 이후에는 매출이 387억 달러로 배 이상 뛰게 된다. 이 같은 매출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IBM의 IT서비스 부분 매출 539억 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점유율 기준으로도 IBM의 7.2%에 이은 5.3%의 점유율로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현재 IBM은 2004년부터 3년 연속으로 전세계 IT서비스 시장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2위 업체인 EDS와 4위 업체인 HP가 합병하고, 향후 시너지 효과까지 예상한다면, 선두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HP 역시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눈치다. HP 마크 허드 CEO와 EDS 리트메이어 CEO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며 “IT서비스 분야에서 현재 1위인 IBM을 따라잡겠다고”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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