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진 전 대신운용 대표, 출사표···차기 금투협회장 '6파전'
구희진 전 대신운용 대표, 출사표···차기 금투협회장 '6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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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진 전 대표 "실무형 협회장 지향···협회 본연 기능 십분 발휘할 것"
전직 증권·운용사 CEO 5인 출사표···나재철 회장 연임 입장 표명할 듯
(왼쪽부터)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구희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사진=서울파이낸스 DB
(왼쪽부터)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구희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구희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로써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는 6파전 양상이 유력해졌다.  

구 전 대표는 서울파이낸스와의 통화에서 "(출마 결심을) 즉흥적으로 한 건 아니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않은 '실무형 협회장'이라는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혔다"며 "앞서 협회를 이끌어 주신 훌륭한 회장님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실무를 챙기고, 업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실질적이고 실용적 역할을 하는, 본연의 기능이 십분 발휘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업에만 충실할 수 있게끔 '심부름' 같은 서비스를 많이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9년 대신경제연구소에 입사한 구 전 대표는 대신증권과 LG투자증권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홀세일사업단장, 부사장을 역임하며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대신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6월, 6년6개월여 만에 대신자산운용을 떠났고, 이번 차기 금투협회 수장에 도전하게 됐다.

구 전 대표의 합류로 금융투자협회장 후보군은 6명이 됐다. 오랜 기간 증권사 최고 경영자(CEO)를 역임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전병조 KB증권 대표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대표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도 최근 출마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협회 수장인 나재철 회장은 조만간 연임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후보 등록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후보자 면면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모두 관련 분야에서 출중한 경력을 갖춰 누가 당선돼도 이변이 아니라는 관측이다. 그러면서 정책·감독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업계 전체를 대변할 능력을 발휘할 자가 당선에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사 한 고위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 수십년 관록을 자랑하는 출마 후보군들은 대체거래소(ATS) 설립,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 금투협이 추진 중인 과제들을 해결할 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성 외에 회원사를 대표할 목소리를 낼 추진력은 물론, 정책·감독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해당 후보들도 이를 경쟁력 삼아 저마다 선거 과정에서 피력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등록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금투협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만들어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후보 적격자(숏리스트)를 선정한다. 이후 한 달 반가량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12월 중 선거가 치러진다. 투표권은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376개 회원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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