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시는 2020년 시작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을 통해 6만여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청년월세는 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내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원씩 최장 10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2020년 5000명, 지난해 2만6000명, 올해는 약 3만명 등 3년간 총 6만2000명이 지원을 받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하반기 수혜자 7428명을 대상으로 올해 5∼6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7점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를 연체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월세 지원 전 85.3%에서 지원 후 95.1%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3회 이상 연체 비율도 월세 지원 전 4.4%에서 지원 후 0.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청년월세 지원이 주거비 연체와 같은 주거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98.0%는 청년월세 지원 사업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 이상(52.5%)은 주거비 부담 완화를 최대 혜택으로 꼽았다. 이밖에 94.3%는 경제, 98.5%는 생활 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평균 소득은 165만원, 임차보증금은 1천47만원, 월세는 43만원, 금융기관 부채는 295만원으로 파악됐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 등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