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TSMC의 비싼 3나노에···삼성 반사이익?
[뉴스톡톡] TSMC의 비싼 3나노에···삼성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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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3나노 웨이퍼당 2만달러로 다소 비싸
퀄컴, 스냅드래곤 3세대는 삼성에 맡기기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진 왼쪽부터)정원철 상무,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가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진 왼쪽부터)정원철 상무,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가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의 3나노(nm·나노미터) 반도체가 양산 일정 연기와 더불어 다소 비싼 가격에 책정되면서, 2위인 삼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TSMC의 3나노 공정 반도체는 웨이퍼 당 2만달러(한화 약 2700만원)로 측정됐다. 5나노가 웨이퍼당 가격이 1만6000달러, 7나노는 1만달러 였던 것에 비해서 가격 상승 폭이 크다는 것이다. 3나노는 7나노의 2배가 오른 셈이다. 

당초 TSMC의 3나노 양산 일정도 연기된 바 있다. 지난 7월 3나노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9월로 한 차례 미룬 후 또다시 올해 4분기로 양산 계획을 재조정했다. 양산 계획을 미룬 것은 수율(전체 제품 중 결함이 없는 합격품 비율)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SMC의 양산 연기로 애플은 TSMC의 3나노 공정을 통한 M2를 탑재한 신형 맥북을 올해 출시한 계획이었지만, 이를 내년으로 한 차례 미뤘다.  

이 가운데 고객사에서 TSMC의 3나노 주문을 취소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연말까지 3나노 공정에서 월 4만4000장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주문량이 급감해 월 1만 장 생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TSMC가 3나노 양산과 관련해 지지부진하자, 파운드리 세계 2위인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기술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를 지난 6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GAA기술은 TSMC의 핀펫(FinFET) 기술보다 3년 가량 앞서 있다는 분석이 있다. TSMC보다 양산 시점도 빠름에도 파운드리 업계 글로벌 점유율이 반절이 넘는 TSMC보다 빠르게 고객사를 얻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발길을 돌렸던 고객사 퀄컴도 삼성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반도체 생산을 맡아왔다. 하지만 퀄컴이 지난 5월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TSMC에 맡긴데 이어 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질 스냅드래곤8 2세대 마저 TSMC에게 맡겨서, 삼성전자 입장에서 고객사를 뺏긴 상황이었다. 그러나 퀄컴은 스냅드래곤8 3세대(가칭) 물량은 삼성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퀄컴의 차세대 칩을 수주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퀄컴, IBM, 바이두 등을 3나노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4년에 현재 3나노 GAA 2세대를 양산할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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