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결산-통신] 탈통신에 실적은 '쑥'···5G에 '울상'
[2022결산-통신] 탈통신에 실적은 '쑥'···5G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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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APEX도 2019년부터 감소세
영업익, 1조원 돌파···5년 중 최대 실적
AI컴퍼니·디지코·유플러스 3.0로 탈통신
정부가 KT와 LG유플러스의 5G 28GHz 기지국 수가 당초 주파수 할당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사진은 2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3일 KT와 LG유플러스의 5G 28GHz 기지국 수가 당초 주파수 할당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사진은 2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해 본업인 통신사업보다 '탈(脫) 통신'에 집중한 한해다. 5G 품질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28㎓ 대역 주파수 할당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지만, 신사업으로 실적은 고공행진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의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이 취소됐다. SK텔레콤에 대해서도 5G 28㎓ 이용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5G 28㎓ 대역 주파수를 통신 3사에 할당 시 부과한 조건 이행 점검 결과 △SK텔레콤은 100점 만점에 30.5점 △KT는 27.3점 △LG유플러스는 28.9점을 받는 데 그쳤다. SK텔레콤만 기준점인 30점을 턱걸이로 넘었다. 이에 정부는 KT와 LG유플러스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 2개의 영역 중 1곳은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5G 주파수는 크게 3.5㎓와 28㎓ 두 대역으로 나뉜다. 3.5㎓는 4G 대비 속도가 3~5배 빠르고, 28㎓는 4G 대비 최대 20배 속도가 빨라 '진짜 5G'로 불린다. 그러나 28㎓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는 회절성이 낮아 기지국을 더 많이 구축해야한다. 이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통신 3사의 설비투자(CAPEX)는 2018년 5G 상용화 이후 △2019년 9조5976억원 △2020년 8조2758억원 △2021년 8조2024억원으로 매년 감소세였다. 이같은 상황은 예견됐던 것이다. 

CAPEX 감소와 대조적으로 통신 3사 모두 최근 5년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T 1조7760억원 △SK텔레콤 1조6607억원 △LG유플러스 1조234억원 순으로 많다. 

통신 3사 모두 사실상 포화상태에 진입했다고 여겨지는 본업인 통신사업모다 탈통신으로 수익성을 극대화 시켰다. 

'AI(인공지능) 컴퍼니'로 전환을 선포한 SK텔레콤은 T우주의 3분기 가입자가 140만명을 돌파하며, 가입자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2%, 데이터센터는 31.3% 증가했다.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성장세다.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외치는 KT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으로 인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등 B2C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B2B 플랫폼 사업 3분기 누적 수주액과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지난해보다 각각 21%, 91.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홈 사업이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IPTV 사업 매출은 1.5% 늘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도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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