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 5.7%↑···2월 FOMC서 25bp 인상 유력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6%대로 둔화되며,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다. 지난 2021년 10월(6.2%) 이후 최저치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약 3개월 간 8% 초중반대에서 머물렀지만, 10월 들어 7.7%, 11월 7.1%로 연이은 하락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전월(6%) 대비 0.3% 줄어든 수치로, 이 역시 예상치와 부합한다.
한편, 예상치를 하회하는 CPI 둔화세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참여자의 78.7%가 미 연준이 2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69.1%가 3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 후(4.75~5%)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CPI 둔화세는 해당 전망에 힘을 보탤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