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금융그룹들이 지진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및 시리아를 위해 긴급 구호활동과 복구지원에 나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국민 참여형 매칭기부를 통해 최대 3억원의 구호성금을 전달한다. KB금융의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기부캠페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으로, 국민들의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KB금융이 적립해 기부한다.
오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인터넷뱅킹' △KB증권 'M-able(MTS)·HTS' △KB국민카드 'KB Pay·홈페이지'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별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서 조회 및 기부금 처리가 가능하다.
신한금융그룹도 긴급 구호활동과 복구지원을 위한 성금 3억원을 지원한다. 해당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주요 계열사별로 임직원과 고객이 참여하는 모금운동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프로그램인 '사랑의 클릭'에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함을 추가 개설한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사이트 '아름인'을 통해 고객들이 모금한 금액만큼 신한카드가 추가 후원하는 1대1 매칭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총 30만달러(약 3억7785만원)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번 튀르키예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30만달러를 지원한다. 국제 구호개발과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를 통해 전달한다. 기부금은 이재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및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이번 지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4시17분 발생했다.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으로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까지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가 9057명, 부상자가 5만2979명으로 집계됐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사망자는 1만16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