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올해 국내 픽업 트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스포츠 등 국산 픽업트럭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수입 픽업트럭이 대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총 2만9685대로, 이 중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스포츠가 85.5%인 2만5388대를 차지했다. 수입차 브랜드에선 쉐보레 콜로라도가 2929대, 포드 레인저가 618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56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렉스턴스포츠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어온 모델로 정통 강자다. 렉스턴 스포츠는 매년 2만~3만대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올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불씨를 당긴 모델은 미국 GMC의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다.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는 온리안 계약 시작 이틀만에 첫 선적 물량 100여대를 완판했다고 한국GM 측은 전했다. GMC는 또 허머 EV 국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도 레인저 4세대 모델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또 일본 이스즈 트럭은 디젤 픽업트럭 '디맥스' 출시를 예고했다.
수입차 공세에 둘러싸이게 된 쌍용차는 내년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아도 전기 픽업 트럭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아웃도어 활동을 못했던 소비자들이 올해부터 캠핑 등 레저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픽업트럭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