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月내수판매 '최다 기록'···포터·봉고EV '한몫'
현대차·기아, 전기차 月내수판매 '최다 기록'···포터·봉고EV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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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3년여 만에 5만269대
기아 봉고Ⅲ EV, 2020년 2월 출시 이후 3만6000대
현대차 포터II EV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포터II EV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 2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전기차(EV) 내수판매가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2월 판매실적으로 보면 내수시장에서 전기차는 전년 동월보다 34.9% 증가한 1만651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전기차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 뿐이며 각각 8824대와 7686대를 판매했다. 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기차가 판매되지 않았다. 월간 최대 판매는 지난해 10월 1만4886대(현대차와 기아 1만3779대, 한국GM 1107대)였다. 

월간 최다 판매는 지난달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2월 확정되면서 수요가 몰린 시기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승용차 외에도 상용차의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 상용차 판매 호조는 경제성을 앞세워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톤 전기 상용차의 수요가 급증했다. 국내 대표 상용트럭인 현대차 포터 EV와 기아 봉고 EV가 1만대 가까이 팔리며 매월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포터는 전년 동월보다 64.8% 증가한 4872대, 봉고는 74.0% 증가한 5025대가 팔려 두 차종 합산 9897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기아 봉고III의 경우 월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기차 단일 차종으로 처음이다.

포터II 일렉트릭은 2019년 124대를 시작으로 2020년 9037대, 2021년 1만5805대, 2022년 2만418대 등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2월 누적판매대수는 4885대다.

기아의 상용 전기트럭 봉고Ⅲ EV도 2020년 2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3만6512대 판매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들어 2개월간 505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포터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포터와 봉고 EV 등 소형 상용트럭은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경제성을 내세워 현대차와 기아의 효자 모델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탄소 배출 문제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 강화로 상용차를 운전해야 할 사람들이 전기 상용차로 돌아서고 있어 전기 상용차의 판매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포터II 봉고III EV는 국내완성차업계 전기차 내수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도 "두 모델의 전비는 211km로 장거리를 뛰는 운전자에게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매고를 계속 이어가려면 전비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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