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작년 말 재고 자산이 전년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재고 자산을 공시한 212개 기업의 재고 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작년 말 재고 자산은 총 175조5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35조3015억원에 비해 29.7% 증가한 것이다.
재고 자산 분석에서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을 포함하되, 원재료는 제외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전기전자 업종 23개사의 지난해 말 재고 자산은 66조7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19조4617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재고는 25조7542억원에서 36조1097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7조916억원에서 12조9362억원으로 82.4%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재고도 급증했다. 석유화학 업종 30개사의 지난해 말 재고는 30조6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8조1524억원) 증가했다.
LG화학의 작년 말 재고 자산은 7조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2조5348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재고 자산은 1년 전보다 64.6%(1조9284억원) 급증한 5조608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차 부품 업종 23개 업종의 재고 자산은 18조3135억원에서 22조389억원으로 20.3%(3조7254억원) 증가했다
현대차는 6조7579억원에서 8조5902억원으로 27.1%, 기아는 5조668억원에서 6조3845억원으로 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