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채 증가 규모 줄어든다"
"올해 외채 증가 규모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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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최근 우리나라가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조선업체 및 해외증권 투자자의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압력이 완화됨으로써 올해 연간 외채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한은이 발표한 보도 참고자료인 '최근 외채 동향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총 외채는 303억 달러가 늘었으나 2분기 이후에는 증가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년간 외채 급증의 주요인이었던 조선업체 및 해외증권 투자자의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조선업체 수주의 경우 지난해 1천15억달러에서 올해 950억달러로 줄어들고 해외증권투자도 지난해 51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외환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이 원활해지면서 재정거래 차익이 줄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지난 15일 발표한 '2008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통해 3월말 현재 순대외채권(대외 채권-대외 채무)은 149억5천만 달러로 작년 말의 355억3천만 달러에 비해 205억8천만 달러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상반기 중 순 대외채무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외채가 늘고 있는 데 대해 외환위기가 있던 지난 1998년 이전과 유사한 경제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은은 최근 외채증가의 배경이 외환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최근 2년간 외채가 늘어난 것은 외환위기 이전과 같이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차입을 늘린 데 따른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 미래의 수입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공업체의 선물환 순매도와 관련된 외채 약 470만 달러는 향후 선물환 만기도래시 수출대금을 받을 경우 외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증권 투자자의 선물환 순매도와 관련된 외채 역시 해외증권투자 자산과 연계 됐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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