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반도체 적자 메운 노태문의 갤럭시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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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이어 노트북도 흥행, 노태북이란 별명까지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진했던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의 공백을 메운 건 삼성전자의 MX(모바일경험) 사업부였다. 올해 MX사업부에서 내놓은 스마트폰·노트북 등 신제품은 호평을 받았다. 그 뒤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있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는 게임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Game Optimizing Service, GOS) 사태로 소비자 공분을 샀다. 이로 인해 지난해 노태문 사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줄곧 스마트폰 관련 일을 하며 최연소 상무로 진급했던 그가 '와신상담' 내놓은 제품이 갤럭시23 시리즈다. 언팩 행사부터 노 사장은 줄곧 자심감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의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모두 최고의 혁신을 거뒀다"고 말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IT 기기 수요 둔화 속에서 빛을 냈다. 국내 출시 47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23 효과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내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상승하기도 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올해 내놓은 '갤럭시북 프로3'은 노 사장의 이름을 따 '노태북'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일명 컴잘알(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 사이에선 갤럭시북 프로3 출시 전에 다른 노트북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돌았다. 갤럭시북 프로3은 고성능을 갖추면서도 경쟁사 제품 대비 50만원 이상 저렴했다. 인기 몰이로 출시 한 달이 지난 시점 갤럭시북3 시리즈는 이전 제품 대비 판매량이 2.5배 증가하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올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어졌던 호평이 곧 출시될 갤럭시Z 플립5(가칭)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노 사장이 "폴더블 폰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선포하고, 벌써 다섯 번째 폴더블 폰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끈 폴더블 폰 대중화에 최근 구글은 오는 6월 폴더블 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 폰 대전에 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Z 플립5가 통상 출시되던 9월보다 더 빨리 시장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X사업부는 더 차별화한 폴더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긴밀한 파트너 협업 등을 통해 출시 초부터 확실한 판매 호조를 이끌어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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