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롯데홈쇼핑은 엠제트(MZ)세대 임직원들이 주도한 자체 브랜드(PB)로 쏠쏠한 효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2021년 신설한 'MZ PB개발팀'은 팀장부터 팀원까지 모두 MZ세대로 구성됐는데, 이들이 기획하고 선보인 '풀다'(PULDA) '우주프로틴' '아더라피'(otherapy)가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기 몸 긍정 속옷(보디 포지티브 언더웨어) 풀다, 자기관리에 관심 많은 MZ세대를 겨냥한 고함량 단백질 우주프로틴, 친환경 브랜드 아더라피는 롯데홈쇼핑 PB 중 처음으로 외부 플랫폼을 통해 선보였다. 앞으로도 롯데홈쇼핑은 MZ세대 특성에 맞춘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오전 8시 롯데홈쇼핑은 패션 프로그램 영스타일에서 '풀다 시즌2'를 방송했다. 지난해 8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애초 목표보다 25배 많은 실적을 기록한 풀다의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풀다의 첫 상품 공개 뒤 6개월간 소비자 반응 분석을 거쳐 방송한 두 번째 상품 역시 영스타일의 주 시청자인 젊은 40대(영포티)로부터 반응이 좋았다.
'답답한 갈고리(호크)를 풀다'(Unlock), '여성 속옷의 문제를 풀다'(Solve), '자유롭게 내 몸을 풀다'(Free) 등 '편안함 속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뜻이 담긴 브랜드 풀다의 두 번째 상품 '프리컷 브라팬티' 세트는 봉제 대신 이중 접착 공법으로 착용감을 높였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티브이(TV)를 비롯한 자사 채널뿐 아니라 패션 전문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풀다 판매망을 넓히면서 상품 구색도 늘릴 계획이다.
최미령 롯데홈쇼핑 MZ PB개발팀장은 "건강한 아름다움에 관심 많은 2030세대를 위한 브랜드 풀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2030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알렸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월 처음 선보인 우주프로틴은 MZ세대 직원들 중심으로 기획한 첫 PB다. 당시 와디즈에서 2주 동안 한정 판매한 우주프로틴의 '카카오 맛'은 목표보다 40배 이상 팔렸다. 그해 6월엔 우주프로틴의 2차 상품으로 설탕을 뺀 '인절미 맛'도 출시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아더라피 역시 MZ세대가 소비로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 흐름이 반영된 브랜드다. 영어 '아더'(Other)와 '테라피'(Therapy)를 버무려 '일상 속 다른 선택이 지구와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뜻을 담아낸 아더라피의 첫 상품 '스타터 패키지'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한정 판매돼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