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나홀로 감산 효과 '3일 천하'···WTI 0.57%↓
국제유가, 사우디 나홀로 감산 효과 '3일 천하'···WTI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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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의 나홀로 추가 감산 효과가 '3일 천하'로 끝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57%) 하락한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69달러(0.90%) 떨어진 배럴당 76.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가 하락한 것은 산유국 협의체의 균열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만 추가 감산(하루 100만배럴)에 나서기로 하면서 산유국 협의체 OPEC+의 균열로 앞으로 감산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 1.7%보다 높은 2.1%로 수정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들도 좋지 않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3.7%로 상승하고, 임금 상승률은 4.4%에서 4.3%로 떨어졌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51.9와 월가 전문가 전망치 52.3을 모두 밑돋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전망치를 각각 상향조정했다. EIA는 이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WTI 가격은 올해 배럴당 74.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5월 전망치보다 1.3% 높여잡았다. 내년 WTI 가격은 13% 높은 78.51달러로 예상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2% 상승했고, 유로는 달러 대비 0.15% 내린 1.0694를 기록했다.

한편 안전 자산인 금값은 달러 강세에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0.24%(4.75달러) 오른 온스당 197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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