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0.1%↑···근원 CPI 상승률 5.3%로 둔화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하며, 2년여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4.9%) 대비 0.9%포인트(p)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1년 3월(2.6%)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둔화됐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6.5%) 6%대에 진입했으며, △1월(6.4%) △2월(6%) △3월(5%) △4월(4.9%) 등 급격한 둔화흐름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상승률(0.4%)과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5.5%) 대비 0.2%p 축소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헤드라인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동시에 둔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동결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오는 13~14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96.5%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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