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깊어지는 기술주 조정···테슬라 6%↓·엔비디아 3.7%↓
뉴욕증시, 깊어지는 기술주 조정···테슬라 6%↓·엔비디아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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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3%↓·S&P500 0.45%↓·나스닥 1.16%↓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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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6월의 마지막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지난주 말에 이어 이날도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조정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반도체지수는 올랐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03%) 하락한 33,714.7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1포인트(0.45%) 내린 4,328.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74포인트(1.16%) 급락한 13,335.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07포인트(0.26%) 상승한 3,515.77을 기록했다.

지난주말부터 기술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24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모스크바로 진격했으나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프리고진이 반란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루 만에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러시아의 권력구조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나스닥의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술주의 향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들어 나스닥이 30%가량 급등한 점을 들어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과 건전한 조정을 거쳐 재차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30일 나오는 5월 PCE 가격지수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7월 금리정책을 결정지을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낙관적이지 않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로도 4.6% 올라 전달의 4.7% 상승에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7월 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은 76.9%, 동결 가능성은 23.1%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28일, 29일 이틀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49% 내린 102.680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주요 종목별 등락을 보면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가 6.0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다른 전기차주 니콜라는 14.73% 폭락했고, 리비안도 0.59% 하락했다. 다만 루시드는 1.46% 상승했다. 루시드는 영국 슈퍼카 업체 애스턴 마틴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10% 이상 치솟기도 했다.

반도체지수는 상승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3.74%나 밀렸다. 이밖에 애플(-0.76%), 아마존닷컴(-1.55%), AMD(-2.2%), 메타(-3.5%), 마이코로소프트(-1.9%), 구글의 알파벳(-3.27%), 넷플릭스(-1.91%)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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