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인플레… 국내외 펀드 수익률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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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상해 A지수 급등으로 3주째 ‘1위 고수’
인도펀드, 인플레이션 충격에 -3.86%
삼성그룹주펀드, 주간 수익률 ‘꼴지’ 독차지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지난주 글로벌증시는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인한 금융권의 추가 상각 우려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감원설로 인한 신용우려와 유가 상승세도 악재로 작용,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해외펀드 수익률 또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펀드 역시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1.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해A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중국본토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C’ 가 주간 6.40%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 가 주간 소폭 약세에도 불구하고 월간 12.37%로 3주째 1위를 고수했다.
 
인도 주식펀드도 인플레이션 충격에 휩싸이며 주간 c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인도 증시는 고유가와 신용위기에 따른 이머징 마켓 주식청산 우려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연료가격 상승으로 13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고 시중은행이 인도중앙은행으로 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기준금리도 8.5%로 0.5%포인트 인상됐다. 게다가 현 정부와 연정을 하고 있는 공산당과의 핵 연합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이 커지면서 악재가 더해졌다.
 
중국 주식펀드는 본토증시와 홍콩증시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성과가 엇갈렸다.
중국 본토증시는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른 관련주의 실적개선 기대와 기관 매수세 강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불안,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해A지수는 5.55% 상승했고 같은 기간 항셍중국기업(H)지수는 2.70% 떨어졌다.
월간 순위 경쟁에도 중국펀드와 인도펀드가 나란히 월간 10%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펀드는 역시 3주째 마이너스 성과를 이어가며 좀처럼 기운을 못 차리고 있다. 해외증시 약세와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간신히 170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32% 하락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는 -1.65%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을 기준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1.61%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 펀드 내 투자비중이 높은 전기전자(-3.81%), 화학(-2.93%), 운수장비(-4.07%)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1.33% 수익률을 보였고, 배당주식 펀드 역시 1.49%의 손실을 나타냈다. 주식 투자비중이 작은 일반주식혼합 펀드는 -0.80%,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0.4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유리스몰뷰티주식C’ 펀드가 주간수익률 0.16%로 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주며 주간 및 월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스몰뷰티주식C’은 계속해서 이어진 중소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삼성전자(-3.74%)와 삼성전기(-3.92%), 삼성중공업(-7.97%) 등 삼성그룹주들이 크게 떨어지며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주간 순위 하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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