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고 증가·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급반등···WTI 2.75%↑
국제유가, 재고 증가·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급반등···WTI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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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급반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6달러(2.75%) 오른 배럴당 69.56달러에 거래를 마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60만3천배럴 줄어든 4억5천369만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60만3천배럴 늘어난 2억2천200만5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2만3천배럴 증가한 1억1천441만1천배럴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4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AI반도체 수출 추가 제제 움직임에 중국의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점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AI반도체 수출규제로 미국 중국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그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쏟아낸 긴축 발언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파월 의장은 올핸 안에 두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물가상승이 완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일본도 통화긴축에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

미 달러화는 연속적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566% 오른 103.080에 장을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1% 내린 온스당 192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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