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3.5%↓···GDP당 배출량 1990년 이후 최저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3.5%↓···GDP당 배출량 199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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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사진=환경부)
최근 5년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사진=환경부)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확정에 앞서 잠정 배출량을 25일 공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5450만톤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특히 국내 총생산(GDP)이 196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 상황에서 배출량은 오히려 줄었다. 'GDP당 배출량'은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년 대비 5.9% 감소한 332톤/10억원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배출량 변화를 살펴보면 △전환 부문에서 970만톤 △산업 부문에서 1630만톤 △수송 부문에서 80만톤 △폐기물 부문에서 10만톤이 각각 감소했다. 또 △건물 부문에서는 140만톤 △농축수산 부문에서는 30만톤이 각각 증가했다.

전환 부문에서 총발전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와 석탄 발전량 감소 등을 통해 배출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2억1390만톤으로 추정됐다.

산업 부문은 전 세계 시장의 수요감소로 인한 철강 및 석유화학 부문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2억4580만톤으로 추정됐다. 수송 부문은 휘발유 소비량이 증가했으나 경유 소비량 감소와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0.8% 줄어든 9780만톤으로 추정됐다.

건물 부문은 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와 겨울철 평균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4830만톤으로 추정됐다. 

농축수산 부문은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가축 사육두수 증가를 벼 재배면적 감소가 일부 상쇄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2550만톤으로 추정됐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원전 발전량 증가, 산업부문 배출 감소 및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에 따라 국내총생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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