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소비재 비중 16%···2009년 이후 최대치
상반기 수출, 소비재 비중 16%···2009년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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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국은 미국···중국 코로나 봉쇄 영향 감소세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비중이 2009년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소비재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소비재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수출 호조세, 중간재 수출 위축 등 영향으로 소비재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월 기준 16%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자동차 수출이 2021년부터 증가한 점이 소비재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율은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화장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1.7% 증가했고 라면·주스류 등 일부 가공 식품과 애완동물 사료, 골프 용품 등 잠재성 높은 품목들은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은 세계 6위를 기록했으나 소비재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세계 17위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 소비재 최대 수입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으로 선진국이 10대 소비재 수입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특히 미국은 2위인 EU보다 1.7배 많은 소비재를 수입했으며 자동차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EU는 2위 수입 시장이며 회원국인 독일(3위), 프랑스(6위), 이탈리아(7위), 네덜란드(8위) 등이 10대 수입국에 포진해있다. 중국은 2020년 소비재 수입이 9.0% 증가하며 세계 4위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나, 코로나 봉쇄 조치 여파와 경기 침체로 인해 2022년 소비재 수입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8년 세계 12위를 기록한 아세안 지역의 소비재 수입액은 점진적으로 증가해 2022년에는 세계 10위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1년부터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올 상반기 대부분 국가로의 소비재 수출은 감소했으나 대미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2위 국가이나 화장품 수출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소비재 수출 총액이 감소했다. 

소비재 수출 4위 지역인 대아세안 수출 역시 올 상반기에 크게 감소했으나 아세안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의 주력 시장으로 향후 경기 회복 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김꽃별 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소비재 수출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체 소비재 수출 중 60%를 차지하는 자동차와 미국에 대한 의존성이 높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경기 침체와 자국산 선호로 인해 부진한 만큼 잠재성이 높은 품목을 발굴하고, 아세안 등 유망 시장 진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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