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1.4% '유지'···내년은 2.2% '0.1%p↓'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1.4% '유지'···내년은 2.2% '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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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올해 3.5%·내년 2.4%로 유지
경상흑자 270억달러로 상향···고용개선 전망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4%에서 유지한 반면, 내년 성장률을 2.2%로 기존 대비 0.1%포인트(p) 낮췄다. 중국 경기 성장세가 부동산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국제유가가 또다시 들썩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지난 5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1%p 낮췄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소비 회복세가 다소 주춤하나, 자동차·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2분기 성장세가 전분기에 비해 확대(0.3→ 0.6%)됐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회복세 약화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완만한 소비회복과 수출 부진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27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240억달러) 대비 3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앞서 국내 경상수지는 1분기 45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2분기 70억1000만달러 흑자로 개선흐름을 보였다.

한은 측은 "하반기에는 수출 부진 완화, 에너지감소 등에 더해 중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의 영향으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와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3.5%, 2.4%)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로 5월 전망치(3.3%) 대비 0.1%p 상향 조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2.3%까지 둔화됐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3.3%까지 떨어졌다. 단기기대인플레이션도 8월 기준 3.3%까지 둔화됐다.

다만 한은 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웃돈 가운데,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측은 "2분기 중 당초 예상을 하회한 국제유가, 일부 가공식품가격 인하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를 유지했다"며 "반면 근원물가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누적된 비용인상압력의 파급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지난 전망경로를 소폭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9만명으로 전망했다. 5월 전망치(25만명)를 4만명 가량 상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실업률도 기존(3%) 대비 0.1%p 낮아진 2.9%로 전망했다.

한은 측은 "상반기 중 실적치가 당초 전망을 다소 상회했으며, 서비스 부문의 노동수요가 양호하다. 이 가운데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공급 증가세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지난 전망 대비 상향 조정했다"며 "다만 서비스 부문의 노동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규모 둔화 흐름은 하반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향후 중국경제 향방, 주요 선진국 경기흐름, 국제 에너지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양호한 성장세, IT경기 조기 반등 등은 상방리스크로, 중국경제의 회복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로 인한 원자재가격 추가 상승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됐다는 진단이다.

한은 측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경기둔화 없이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면서 IT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올해 국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각 0.1%p씩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중국의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 약화될 경우 올해 국내성장률은 0.1~0.2%p, 물가상승률은 0.1%p씩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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