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주총서 확정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명순(58) 한국씨티은행장이 수익 모델 재편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2일 유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는 "임기 동안 수익 모델의 전략적 재편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실행하는 동시에 기업금융에 집중해 역량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연임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모델의 전략적 재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주요 재무지표가 가시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조직문화 활성화, 지속가능 경영 추진, 책임 금융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최근 은행권에서 빈발하고 있는 사고를 성공적으로 예방해온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17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상반기(787억원) 대비 126% 급증했다. 비이자수익도 전년 동기(87억원) 대비 848.7% 불어난 826억원을 거뒀다.
유 행장은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이어 2020년 국내 민간은행 최초로 여성 은행장에 올랐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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