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다올투자증권에서 경영권분쟁이 발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의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김 대표는 본인(7.07%)과 부인 최순자 씨(6.40%), 순수에셋 등(0.87%)을 통해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를 보유한 2대주주다.
1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은 지분 25.20%를 보유중이다.
그는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언론 등을 통해 김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사실무근'으로 일단락 된 바 있다.
다만 김 대표의 경우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와 지분을 10% 이하씩 나눠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본인이 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을 10% 넘게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를 인수하려는 대주주의 출자 능력, 건전한 재무 상태, 신용 등을 심사해 금융산업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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